◀ 앵커 ▶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사건 속보입니다.
부기장이었던 피의자 김 씨가 범행 전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주소와 동선을 파악했고, 계단으로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고장 표시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 50대 김 모 씨는 범행 대상자들의 집 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했습니다.
실제로 물건을 들고 택배기사인 척 들어가 기장들의 출근 시간대와 동선을 파악했던 겁니다.
부산에서 살인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 경기 일산의 아파트에선 승강기에 '고장' 표시까지 해, 기장을 비상계단으로 유인했습니다.
뒤에서 목을 조르려다 실패한 김 씨는 곧장 부산으로 내려가 또 다른 항공사 기장을 살해했습니다.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 (오늘)]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서 제 할 일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과도한 피해의식'이 비극을 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신은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다고 했지만 본인도 공군사관학교 출신이었고, 2018년 부기장으로 입사한 이후 비행능력 정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휴직을 한 뒤 조종사 면허까지 취소되자 보상금 소송을 했지만 패소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기장 4명은 김 씨에 대한 평가나 인사 부서, 공제회 등에 관여된 공사 출신 기장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는 기준치 미달로 나왔지만 경찰은 김 씨의 정신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다음 주 중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예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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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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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위장해 주소 파악‥승강기에 '고장' 표시까지
택배기사 위장해 주소 파악‥승강기에 '고장' 표시까지
입력
2026-03-20 20:16
|
수정 2026-03-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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