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주 차에 접어들고 있는 이란 전쟁의 중심엔 석유 운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남동쪽, 오만 무스카트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지 기자, 이란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려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인데.
'일본 선박은 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어떤 이유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이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협의 입구인 제 뒤쪽, 오만만을 오가는 유조선의 모습도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적이 아닌 선박은 지나갈 수 있고, 일본 선박도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는 게 이란의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게 군사 작전 동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편에 서지 않아야 석유를 받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면서, 이란에 우호적인 최소한 중립적인 나라를 늘리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국제 유가를 낮춰야 하는 트럼프 정부는 급한 대로 적국인 이란산 원유의 판매까지 한 달간 허용하겠다고 했는데, 이란은 "공급할 물량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앵커 ▶
우리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리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란과 협의가 가능한 상황일까요?
◀ 기자 ▶
정부는 일단 "중동 정세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논의까지는 아직 시작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만 이란의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엔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국이 주도한 이 성명엔 20개 나라가 동참했고 일본도 물론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를 조금 피해 가면서, 원론적인 표현으로 미국을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 한국 선원 183명의 발이 묶인 만큼 이들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이슬람권인 중동 지역은 지금 라마단 금식 기간을 끝낸 명절 연휴입니다.
하지만 명절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대규모 행사나 야외 기도도 크게 줄어드는 등 곳곳에 큰 상처만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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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이승지
"일본, 호르무즈 해협 통과 협의"‥우리도 "이란과 소통"
"일본, 호르무즈 해협 통과 협의"‥우리도 "이란과 소통"
입력
2026-03-21 20:10
|
수정 2026-03-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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