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전쟁의 원흉이라고도 비난받는 이스라엘은 그동안 마치 사각지대에 있는 것처럼 피해가 적었죠.
그런데,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 핵 연구시설을 겨냥해 쏜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이 자랑해 온 방공망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벌집처럼 뚫려버린 아파트 외벽 사이로 휘어진 철근과 부서진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이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지역을 타격했습니다.
[샤니 모라드/아라드 주민]
"제 뒤에 있던 친구는 폭발 충격으로 방공호 안으로 튕겨 들어갔습니다. 마치 원자폭탄이 터진 것 같은 소리였습니다."
디모나와 아라드는 이스라엘의 핵심 전략 시설인 디모나 핵 연구시설에서 불과 약 2-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전쟁 초기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쏟아부을 때 일부 피해는 있었지만, 이스라엘 핵 시설 인근 방공망이 단 두 기의 미사일에 뚫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두 경우 모두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안타깝게도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방공망은 단거리 로켓을 막는 '아이언돔'을 비롯해 중거리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다비드 슬링', 탄도미사일 방어의 핵심인 '애로우', 이렇게 3중 체계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의 사드까지 더해 운용 중입니다.
체계상 이번에 관통한 미사일은 1차 애로우, 2차로 다비드 슬링이 차례로 요격해야 하지만, 실패한 겁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번 요격에 애로우 체계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가장 비싸고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아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요격미사일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국방부 관계자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요격미사일과 탄약 지원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 사망자는 2-30명, 이란 사망자는 많게는 5천 명에 달합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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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현주
장현주
철의 방공망 흔들리나‥이스라엘 핵 시설 코앞에서 '요격 실패'
철의 방공망 흔들리나‥이스라엘 핵 시설 코앞에서 '요격 실패'
입력
2026-03-23 19:54
|
수정 2026-03-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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