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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도 덮친 만취 SUV‥맥없이 꺾인 보호 말뚝

홍대 인도 덮친 만취 SUV‥맥없이 꺾인 보호 말뚝
입력 2026-03-24 20:28 | 수정 2026-03-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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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저녁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를 덮쳐 20대 일본인 여성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에 설치된 철제 말뚝, 볼라드는 맥없이 꺾였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빨간색인데도 주행하던 차들이 갑자기 멈춥니다.

    잠시 뒤 화면 왼쪽에서 나타난 흰색 SUV.

    편도 6차로를 역주행하더니 횡단보도를 지나 볼라드를 들이받고 인도를 덮칩니다.

    행인들을 치고서야 멈춥니다.

    사고는 퇴근이 한창이던 어제저녁 7시 10분쯤 났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앞이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모두 4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20대 일본인 여성은 중상입니다.

    [김석우]
    "횡단보도가 있거든요. 거기로 그냥 돌진을 해버렸어요. 전철역 앞에서 막 부딪혀서 튕겨나가는 게 보여요."

    또 음주 운전이었습니다.

    경찰은 50대 남성 운전자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동대문구에서 홍대까지 10km가량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렇게 서 있어야 할 볼라드가 사고 충격으로 이렇게 보시다시피 완전히 휘어 있습니다.

    강철 말뚝이 보행자 보호에 제 역할을 못한 겁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차량 속도가 시속 20km를 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설계 기준은 모호합니다.

    "속도가 낮은 차량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라고만 돼 있습니다.

    [한상진/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
    "턱을 설치하는 이유가 차량이 보도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거라면 볼라드도 그 정도의 강도는 가지고 있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일본의 6배"라고 꼬집었는데 또 일본인이 음주 차량에 치인 겁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독고명 / 영상편집: 노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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