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공장 화재.
해당 공장에서는 과거에도 기름 찌꺼기 때문에 자주 불이 났다고 합니다.
기름이 뒤덮인 환경에도 무자격자가 위험한 용접 작업을 하는 등, '안전 불감증'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속을 정밀하게 다듬는 기계인 연삭기에 기름 찌꺼기가 가득합니다.
1등급 위험물질 나트륨이 든 중공밸브 옆 기계도 시꺼먼 기름때로 뒤덮여 있습니다.
공장 바닥과 절삭유 배관에는 생산 중인 밸브들이 그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 동관과 연결된 본관에서 지난 2023년 촬영된 모습입니다.
[공장 전 직원 A (음성변조)]
"바닥에 기름이 막 흥건하잖아요. (밸브) 밟아서 넘어지면 그렇죠. 그런 사람 많이 있어요."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 동안 이 공장에서 소방 당국에 신고된 화재는 7건.
대부분 공장 내부에 쌓인 기름때와 찌꺼기, 분진이 원인이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화재 사고 중 직원들이 직접 크고 작은 불을 끈 사례도 많았다고 합니다.
[공장 전 직원 A (음성변조)]
"저희가 몇 팀은 위로 올라가고 몇 팀은 밑에서 끄고, 소화전 뿌리고…"
하지만 제대로 된 소방교육은 커녕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자격도 없는 직원이 용접 작업까지 해야 했습니다.
[공장 전 직원 B (음성변조)]
"이것 (직접 용접)을 해야지 라인을 돌릴 수 있으니까, 생산량이 있기 때문에… 용접을 하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최근 3년간 소방 점검에서는 소화 펌프와 화재 감지기 불량 등 소방 시설 결함이 해마다 10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올초 불이 난 건물 3층에 '나트륨 제조소'를 만들어 놓고 폭발 위험이 큰 나트륨을 법정 기준을 초과해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대전)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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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성국
김성국
기름 찌꺼기로 화재 발생만 7건‥안전 불감증 속속 드러나
기름 찌꺼기로 화재 발생만 7건‥안전 불감증 속속 드러나
입력
2026-03-24 20:33
|
수정 2026-03-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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