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현직 자위대원이 흉기를 들고 도쿄 소재 중국대사관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체포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흉기가 '자결용'이라고 했지만, 중국은 '외교관을 살해하려 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중일 관계에 기름을 부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도심 한복판의 주일본 중국대사관.
어제 오전 9시쯤 이곳에 20대 남성이 침입했다가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현장에선 18㎝ 크기의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육상자위대 소속 무라타 코다이 3등 육위, 우리로 치면 소위에 해당합니다.
무라타는 주둔지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그제 신칸센을 타고 상경해 역 근처에서 흉기를 산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주일 중국대사에게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삼가면 좋겠다고 전달하려고 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결해 놀라게 하려고 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위대원이 건축물 침입 혐의로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용의자가 '중국 외교관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중국 외교 인원의 신변 안전과 외교 시설의 보안을 중대하게 위협했으며, 그 성격이 특히 악질적이고 영향이 심각합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극우 사상 만연과 군국주의 부활이란 현실을 반영한 사건"이라며 "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은 일본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며 일본과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다음 달 공표할 외교청서 초안에 중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에서 '중요'로 격하해 중국에선 중일 갈등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자위대 현역 장교의 중국대사관 침입이 중일 갈등을 한층 복잡한 국면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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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지영
신지영
자위대 장교 대사관 침입‥발끈한 중국 "일본 정부가 극우 키워"
자위대 장교 대사관 침입‥발끈한 중국 "일본 정부가 극우 키워"
입력
2026-03-25 20:15
|
수정 2026-03-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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