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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료 이발'이라 갔는데‥갑자기 '김영환 지지' 삭발 당해

[단독] '무료 이발'이라 갔는데‥갑자기 '김영환 지지' 삭발 당해
입력 2026-03-26 20:31 | 수정 2026-03-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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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항의의 의미로 머리를 짧게 잘랐고, 지지자들도 동조 삭발 시위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삭발을 했던 한 노인이 알고 보니, '무료이발'을 해준대서 따라 갔다가 엉겁결에 삭발을 당했다고 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김은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 힘 공천 배제에 항의하며 머리를 짧게 자릅니다.

    [김영환/충북지사 (지난 23일)]
    "도대체 왜 이 당이 충청북도의 도지사만 찍어서 공천 배제를‥"

    당일, 충북도청 앞.

    노인들이 모여 단체 삭발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의 뜻에 동조해 함께 삭발하겠다는 겁니다.

    한 명이 머리를 깎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손뼉을 치며 노래까지 부릅니다.

    "함께해서 좋아! 일하는 밥퍼!"

    이들은 김 지사가 만든 노인 일자리 사업인 '일하는 밥퍼' 참가자들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시위에 참가해 머리를 삭발한 80대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자진 삭발이 아니고 삭발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삭발 참가자 (음성변조)]
    "뭐 밑에만 이렇게 기계만 대고 이것만 깎을 줄 알았더니 그냥 쭉 올리더라고. 그래서‥"

    공원에서 하던 무료 이발인 줄 알고 따라갔다가 엉겁결에 삭발식에 동원된 겁니다.

    무료 이발이라고 데려간 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는 동료였습니다.

    [삭발 참가자 (음성변조)]
    "남 머리를 갖다 잘 깎아준다더니 그렇게 된 거 아녀. 나는 글쎄 잘 깎을 줄 알았지. 여기서도 깎을 때도 앉아서도 깎으니까 그렇게 깎을 줄 알았지."

    노인은 김 지사의 공천 배제 등 정치적 상황은 잘 몰랐습니다.

    [삭발 참가자 (음성변조)]
    "나는 여기만 깎는 줄 알았더니 여기를 다 깎았어. 홀딱 깎아 버렸어. 나는 이게 뭐에 대해서 머리를 깎는지 모르지‥"

    그러나 삭발 시위를 주도한 노인 일자리 사업단장은 삭발은 자진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일하는 밥퍼' 사업단장 (음성변조)]
    "나 혼자 깎으려고 갔더니만 오시더라고 전부. 자발적으로 자기도 깎아달라고 왔더라니까, 그 양반들이."

    노인을 삭발식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환 지사 측은,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일 뿐, "직접 관여한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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