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변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그야말로 급식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몰려서 생긴 일인데 안 그래도 급식을 2부제로 운영하던 이 학교는, 이제 3부제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는 점심시간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점심시간은 50분이지만 급식실에서 실제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4학년 학생 (음성변조)]
"20분 만에 먹고 다른 학년한테 자리를 비켜줘야 돼요. 배고프긴 해요. 20분 안에 먹으려니까 그렇게 많이는 못 먹어서‥"
주변에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한창 진행되면서 입학생도 전학생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680여 명이 다녔던 학교는 올해 75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생은 이미 85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11시쯤 1,2, 4학년이 먼저 먹고 12시쯤 3,5, 6학년이 나중에 먹는 2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시간에 쫓깁니다.
[홍지수/5학년]
"(선생님이) 늦게 먹어서 지금 남아 있는 애들한테는 빨리빨리 먹고 나가자고 해요. 밥 먹고 있는데 애들이 다 우르르 몰려 나와서 계속 좀 눈치 보면서‥"
문제가 심각해지자 학교 측은 다음 주부터 11시와 12시에 이어 1시까지 3부제로 급식 시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5학년 학생 (음성변조)]
"12시에 먹었다 보니까 딱 괜찮았는데 이제 시간이 (1시로) 늦어져서 배고플 것 같아요."
학년마다 수업시간표도 별도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4학년 학부모 (음성변조)]
"점심 먹고 다른 학급 수업에 방해될까 봐 조용조용히 교실로 다시 들어가야 되고 운동장 사용 안 되고 도서실 사용 안 되고‥"
더욱 심각한 건 2학기엔 3천 세대 아파트의 입주가 새로 시작돼 최대 450명이 더 전학을 올 수 있다는 것.
급식 문제뿐 아니라 교실이나 체육시설도 크게 부족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교육청이나 학교 측이 학생 수요를 제대로 예측 못 해 벌어진 일인데, 교실 6개를 더 짓고 있다는 답변 외에 뾰족한 해결책도 없는 실정이어서 학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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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제은효
강남 재건축 본격 입주에 초교 급식 '3부제'‥전쟁터 같은 점심시간
강남 재건축 본격 입주에 초교 급식 '3부제'‥전쟁터 같은 점심시간
입력
2026-03-27 20:23
|
수정 2026-03-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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