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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뿌리고 래커칠‥위장 취업해 배민 개인정보 빼내

오물 뿌리고 래커칠‥위장 취업해 배민 개인정보 빼내
입력 2026-03-28 20:22 | 수정 2026-03-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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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돈을 받고, 남의 집 앞에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 '보복 대행' 테러 일당을 경찰이 붙잡았는데요.

    이 일당은 테러 대상의 개인정보를 얻기 위해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은색 래커로 욕설이 쓰여있는 출입문.

    의뢰를 받고 남의 집에 찾아가 래커칠을 하거나 오물을 뿌리는 ‘보복 대행 테러’ 현장입니다.

    원한을 해결해 주겠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인을 모은 뒤 수백만 원씩 받고 이런 짓을 하는 겁니다.

    텔레그램에 차린 대행업체만 수십 곳,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최근 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시흥 등 수도권 일대에서 보복 대행 테러를 한 일당 4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우두머리인 30대 정 모 씨도 영장 심사 결과 오늘 구속됐습니다.

    [정 모 씨 (음성변조)]
    "<테러 범행 설계하고 지시하신 거 맞습니까?> 아니에요."

    경찰 수사 결과 범행 대상자의 집 주소는 배달의민족에서 빼냈습니다.

    수법은 위장 취업.

    일당 한 명을 배달의민족 상담 외주업체에 상담원으로 취업시켰습니다.

    위장 취업한 남성은 "윗선에서 인력 모집 공고를 보내줘 취업했다"며 "매달 수백만 원을 받고 요청이 올 때마다 주소지 등을 넘겼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개인정보를 텔레그램으로 윗선에 넘기면 ‘행동대원’에게 전달돼 실제 테러를 한 겁니다.

    경찰은 위장취업한 남성이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 1천 2백여 건을 들여다봤고, 이 가운데 40건 정도가 실제 테러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상담 업무와 무관하게 조회한 건은 5백여 건으로 파악했다며 해당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외주사와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일당이 배달의민족 외에 다른 곳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내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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