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완전히 주범이 되는 자백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을 회유하는 듯한 녹취가 공개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3년 6월,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서민석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요구하듯 말합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2023년 6월 19일 통화)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녹취를 재생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조작 기소와 '이재명 죽이기'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성토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사의 생생한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가 의심하고 비판했던 것이 맞았네'‥"
박 검사가 위법하게 이 전 부지사를 협박하고 회유해, 이 대통령을 주범으로 엮으려 했다는 겁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건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인간 사냥을 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치검사들이 가야 할 곳은 윤석열 옆방의 감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작 정치'라며, '박 검사의 음성만 짜깁기하지 말고 전체 음성을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상용 검사 발언의 앞뒤 맥락을 의도적으로 잘라놓고 나서 검찰이 진술을 압박한 정황이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서민석 변호사가 공천을 노리고 폭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갖다 바친 이 녹취록은 한마디로 공천 뇌물입니다."
박상용 검사도 SNS에 "이화영을 선처해 달라는 변호사 요구를 거절하며 설명했던 내용"이라며 "당시 주요 수사대상인 이 대통령에 대한 당연한 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수사거래는 없었고, 그 뒤로 이화영 씨가 진술을 번복해, 이 대통령을 기소할 때 이 씨의 진술은 증거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추가 녹취를 공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서민석/변호사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중요한 것은 검사가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여러 가지 달콤한 제안을 하면서 진술을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민주당도 전체 녹취가 국정조사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자신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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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김상훈
박상용 녹취 후폭풍‥"조작수사 사실로" vs "공천 뇌물"
박상용 녹취 후폭풍‥"조작수사 사실로" vs "공천 뇌물"
입력
2026-03-30 20:19
|
수정 2026-03-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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