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백악관은 연일 "이란과의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는 한편,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초토화 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극단적인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런 미국의 태도를 믿지 못해 러시아와 중국을 보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줄곧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잘 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30일)]
"우리가 그들로부터 듣고 있는 내용은 더 합리적입니다. 그들은 미국이 제시한 일부 항목에 동의했습니다."
이란 지도부의 발언이 거칠어진 데 대해선 "공개적인 허세"라며 비공개적으론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30일)]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나오는 말은 물론, 우리에게 비공개로 전달되는 내용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협상과 공격을 동시에 말하는 미국의 극단적인 양면 전략이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이란이 미국을 더더욱 신뢰하기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매체는 "이란이 미국의 제안이 속임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장받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이 또다시 약속을 파기할 우려가 있어 중재자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 이외에 실행력을 강제할 만한 제3국을 보증인으로 추가하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이 결렬에 대비한 공동 군사작전을 논의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시간 벌기가 아닌 협상에 대한 근본적인 보장 장치를 미국에 요구하는 거라면 협상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박예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정상빈
정상빈
미국에 또 속을까 우려하는 이란‥"협상 보증인으로 러·중 요구"
미국에 또 속을까 우려하는 이란‥"협상 보증인으로 러·중 요구"
입력
2026-03-31 20:06
|
수정 2026-03-31 20: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