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대북 송금 사건의 주범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이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맡은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인과 나눈 대화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추가로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박상용 검사는 서민석 변호사에게 사정하듯 자신을 좀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2023년 5월 25일)]
"<제가 지금 해주십사 하는 거는, 이 부지사를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 내일은 내가 안 되는데.〈뭐 조금이라도요. 저희가 하루종일 불러놓고 밤에도 있으니까요.〉"
이는 앞서 공개됐던 녹취보다 한 달 전 상황으로, 검찰이 이때부터 이 전 부지사를 설득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송금에 깊숙이 관여됐다는 진술을 받아내려 했다는 게 서 변호사 측의 주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 검사는 쌍방울 관련 다른 사건은 묻어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말도 합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2023년 5월 25일)]
"그러면 OOO 사건도 묻어주고.〈 OOO 사건은 어떻게 묻어줘요? OOO이 지금 갖고 있는 OOO 자체에 있는 거? 그거는 당연히 뭐 해야죠.〉"
'약속'이라는 의미심장한 단어도 등장합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2023년 5월 25일)]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아마 제가 약속드린 거는 거의 그대로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에 대해 박상용 검사는 선처받는 절차를 설명해준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박상용/검사]
"변론 방향에 대해서 제안을 한 것인데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것에 대해서 응대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요."
서 변호사도 자신이 먼저 제안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서민석/변호사]
"내가 제안한 거면 자기가 약속한걸 지키겠다는 말을 하겠어요?"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박상용 검사 녹취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의 불법에 관심을 가지는 게 두렵습니까? 진실이 밝히는 것이 두렵습니까?"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녹취록 전문을 풀어줘야 우리가 진상을 알죠. 짜깁기해서 방송해 주시면 우리는 국민들이 헷갈리고‥"
특위는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박 검사에 이어 서민석 변호사를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다음 달 14일에는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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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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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한 번만 만나줘. 밤에라도"‥박상용 검사 추가녹취 공개
"이화영 한 번만 만나줘. 밤에라도"‥박상용 검사 추가녹취 공개
입력
2026-03-31 20:22
|
수정 2026-03-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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