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음식점에서 수십만 원의 현금을 청년 당원들에게 나눠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지사는 식사 후 대리운전 비용을 준 것이었고 문제가 될까 봐 다시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사건이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김 지사 측이 음식점에 2천만 원씩 매출을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김아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의 한 식당.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민주당 청년 당원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지사가 한 남성이 건넨 배낭에서 흰 봉투를 꺼내더니, 5만 권과 만 원권을 참석자들에게 건네기 시작합니다.
참석자들은 거수경례까지 하며 감사 인사를 했고, 김 지사는 식당 주인에게까지 돈을 건넵니다.
[참석자 (음성변조)]
"대리비 해라 하면서 주신 거죠. 5만 원하고 다른 사람 말로는 10만 원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돈을 준 시점은 지난해 말 전북도지사 입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선거 분위기가 본격화된 시점이었습니다.
식사 자리엔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나 현직 시군의원도 있었던 것을 확인됐습니다.
김 지사는 현금을 나눠 준 다음 날 문제가 될까 다시 돈을 회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관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
"금품 행위 공여 금지로 돼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급을 하고 나서‥ 돌려받은 금액은 68만 원을 그 뒤로 돌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접촉한 식사 참석자는 반환 요구가 없어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 (음성변조)]
"<돌려주셨어요? 어떠셨어요?> 저는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안 돌려줬을 거 같은데 솔직히‥"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식당 주인은 김 지사 측 관계자인 전 도청 정무수석이 찾아와 월 2천 매출을 올려주겠다며 CCTV 영상을 은폐하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식당주인 (음성변조)]
"매출 월 2천(만원) 씩 올려주기로 했어요. 선거 캠프 사람들이나 어차피 도(도청)에 있는 사람들 음식, 밥도 먹고 회식도 하고 해야 되니까‥ 그 사람들을 이쪽으로 밀어주겠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식당주인이 먼저 접근해 좋지 않은 조건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긴급감찰에 착수한 민주당은 오늘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징계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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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연
김아연
[단독] "매출 2천만 원 올려줄테니‥"‥'현금 살포' 은폐 의혹
[단독] "매출 2천만 원 올려줄테니‥"‥'현금 살포' 은폐 의혹
입력
2026-04-01 20:24
|
수정 2026-04-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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