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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CTV에 딱 걸린 번호판 '쏙쏙'‥ㄱㄹㅍ 거래 기승

[단독] CCTV에 딱 걸린 번호판 '쏙쏙'‥ㄱㄹㅍ 거래 기승
입력 2026-04-01 20:28 | 수정 2026-04-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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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동묘 일대에서 하룻밤 사이에 오토바이에 달려 있던 번호판 수십 개가 사라졌습니다.

    배달용 오토바이 피해도 많았는데, 번호판을 도난당한 주인들은 당장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됐는데요.

    왜 오토바이 번호판만 노렸을까요.

    이정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섭니다.

    잠시 뒤 다른 CCTV에는 왼손에 흰색 물체가 보입니다.

    오토바이 번호판입니다.

    오토바이 여러 대가 세워져 있는 주차장 구석.

    남성이 지나간 뒤 번호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보이는 족족 번호판을 훔쳐댄 겁니다.

    범행을 당한 오토바이들은 이렇게 번호판이 모두 없어진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근처 이면도로에 등장합니다.

    주변을 살피다 쪼그려 앉습니다.

    그러더니 훔친 번호판을 들고 사라집니다.

    하룻밤 새 도난이 확인된 것만 27개입니다.

    남성이 나타난 동묘 일대는 오피스가 밀집해 있고, 동대문 의류시장도 가까워 배달용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경찰이 곳곳에 신고 안내문을 붙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 모 씨/도난 피해자 (음성변조)]
    "오토바이 탄 지 저도 지금 한 30년이 넘었는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번호판만 없어진 건 처음이에요."

    [이준연/도난 피해자]
    "깜짝 놀라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오토바이 번호판은 SNS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훔친 번호판을 뜻하는 은어(가라판)나 초성(ㄱㄹㅍ)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은평 지역 번호판을 25만 원에 팔겠다며 사진이 올라오고, 충북 번호판을 대거 10장 사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등록 오토바이에 붙여 쓰거나 책임보험 가입 회피용으로 암암리에 거래된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적발되면 장물 취득이나 번호판 부정 사용으로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어젯밤 번호판을 훔친 10대 남성을 붙잡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훔친 번호판을 거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윤대일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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