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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10개월 만에 소녀상 곁에‥"안아보니 울컥"

5년 10개월 만에 소녀상 곁에‥"안아보니 울컥"
입력 2026-04-01 20:42 | 수정 2026-04-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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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화의 소녀상을 감싸고 있던 경찰 바리케이드가 무려 5년 10개월 만에 잠시 해체됐습니다.

    극우 세력에 의해 소녀상이 훼손될까, 보호용으로 설치한 건데요.

    오늘 잠시나마 자유로워진 소녀상을 보기 위한 시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화의 소녀상'을 5년 10개월이나 에워싸고 있던 경찰 바리케이드.

    철거에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정도였습니다.

    소녀상은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고, 긁힌 자국도 선명했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머리나 손이나 옷이나 이런 데 보수를 해야 될 같고. 지금 홈마다 이끼가 끼어서 그런 것들 처리가 필요합니다."

    소녀상 옆에 놓여있던 이 의자도 그동안 텅 빈 상태로 남아 있었는데요.

    소녀상 곁에 앉아 피해자들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던 소녀상을 바로 옆에서 쓰다듬고, 안아도 봅니다.

    [현서영]
    "옆에 앉아 보니까 정말 그냥 아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어서 너무 마음이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극우 세력들은 끊임없이 소녀상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일본 극우 정치인은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 적힌 말뚝을 소녀상에 묶었고, 국내 극우 유튜버는 차량으로 돌진하며 시민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버 우파삼촌TV (2020년)]
    "애들 놀라기는 왜 놀라는데, 잠시 섰다 가는데."

    급기야 수요시위 '맞불집회'가 이어지자, 경찰이 2020년 6월 소녀상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겁니다.

    보호용이었지만 감옥처럼 보였습니다.

    바리케이드 철거 논의는 맞불집회로 소녀상을 모욕해 온 김병헌 씨가 지난달 구속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안중일]
    "매일 열려 있어야죠. 그리고 지켜야 하고요. 그 환경을.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온전한 소녀상을 만난 오늘, 시민들은 지난달 별세한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경찰은 "훼손 위협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매주 수요시위 때만 소녀상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노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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