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들에게 수십만 원의 현금을 나눠준 사실이 드러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어젯밤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지 12시간 만에 제명 조치가 나온 건데요.
배경을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어젯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금살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전격 제명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긴급감찰 지시가 내려진 지 12시간 만에 나온 조치로, 현금을 나눠준 김 지사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어제)]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가 있었고 또 그게 CCTV에 녹화되고 이 상황을 그냥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당원자격 박탈과 5년간 복당금지라는 최고수위 징계가, 그것도 매우 이례적인 속도로 내려진 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당선된다 하더라도 당선무효형을 받을 수 있다는 법리 검토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악영향을 주는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김 지사 역시 현금살포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중도층 이탈을 우려한 중앙당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당의 제명 결정에, 김관영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제명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모두 제 불찰"이라면서도 "상황을 충분히 전할 기회조차 없이 당이 결정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민주당의 신속한 제명 조치를 두고 국민의힘은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급한 불 끄기"라 비판했고,
[박충권/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자 면피용 책임 회피일 뿐입니다. 진실 규명 없는 제명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전북지사 공천을 해선 안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김 지사의 제명으로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이원택, 안호영 두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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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이재욱
민주당, '현금 살포' 김관영 전격 제명‥"선거 악영향 최소화"
민주당, '현금 살포' 김관영 전격 제명‥"선거 악영향 최소화"
입력
2026-04-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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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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