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한 달 전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획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는데요.
전쟁이 길어질수록 기름값은 더 오르고, 경제 상황도 더 심각해질 텐데 여론이 더 악화되는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였습니다.
개전 직후보다, 한 달 만에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 66%였는데, '강력 반대'가 43%로 1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전쟁을 이끄는 대통령에 대한 불신도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목표도 불명확한 전쟁으로 나라 간 갈등은 커지고 경제는 혼란에 빠졌는데, 미국 국민들이 손에 쥔 건 치솟은 유가.
'유가 안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 왔던 치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월 24일)]
"지난 정권 땐 어떤 주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솔직히 재앙이었어요. 지금은 대부분의 주에서 갤런당 2.3달러 미만입니다."
하지만 이 연설 나흘 뒤 시작된 전쟁으로 국제 유가는 한 달 만에 66% 폭등했습니다.
특히 이틀 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하자마자 국제 유가는 단숨에 11% 넘게 뛰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초기인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고유가 기준선인 갤런당 4달러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전쟁 전 107달러면 가득 채울 수 있었던 픽업트럭을, 이제는 37달러, 우리 돈 약 6만 원을 더 내야 채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발표한 자칭 '해방의 날' 1주년을 자축했습니다.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웠다",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바이든 정부 시절 잃었던 임금을 1년 만에 회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던 유가 안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석유 업계에선 당장 기름값이 오르면 나중에 팔려고 미리 사놓는 기름값까지 덩달아 뛴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한 달간의 유가 폭등이 끝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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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병산
손병산
미국인들 손에 남은 건 치솟은 유가뿐‥트럼프 지지 '급락'
미국인들 손에 남은 건 치솟은 유가뿐‥트럼프 지지 '급락'
입력
2026-04-03 19:57
|
수정 2026-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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