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르무즈해협을 장악 중인 이란은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협 통행 절차마저 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협 폐쇄 와중에, 눈에 띄는 건 미국에 비판적인 목소릴 내는 프랑스의 선박이, 개전 이후 서유럽 국가 선박 중에선 최초로 해협을 통과했단 소식이 전해졌단 겁니다.
오만 현지에서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외무부가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절차를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행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협의 목구멍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좁은 구간을 빠져나가려면 이란과 오만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 지점의 폭이 21해리, 약 39km 정도입니다.
그러니 이 해협을 지나려면 이란이나 오만의 영해를 지나니까 양국의 법이 적용된다는 게 이란의 주장입니다.
유엔해양법협약은 호르무즈 같은 국제 해협에선, 모든 선박에 '통과 통항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란과 미국은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아 엄밀하게는 협약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이란이 이를 근거로 통행료를 받겠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책정한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 수준.
200만 배럴을 운송한다면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마저도,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은 통행 자체를 금지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대로라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서유럽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것입니다.
이란과 가까운 사이인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선박은 통항이 허용됐고 일부는 위안화로 통행료를 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부 국가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통과절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이란 측이 안전한 통행을 보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호르무즈의 선박 통행을 위한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는 이란의 발표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증시는 반등했고 유가는 다소 진정됐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오만 무스카트) / 영상편집: 김기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이란 "호르무즈 선박 통행 제도화"‥"프랑스 선박 호르무즈 통과"
이란 "호르무즈 선박 통행 제도화"‥"프랑스 선박 호르무즈 통과"
입력
2026-04-03 20:00
|
수정 2026-04-03 22: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