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종량제 봉투부터 의료용품까지, 불안감에서 비롯된 일종의 '사재기' 때문에 주문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정부는 조금이라도 공급을 빨리 할 수 있게 가능한 규제는 한시적으로 모두 완화할 계획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편의점.
종량제 봉투를 뒀던 공간이 텅 비어 있습니다.
[최대열/편의점 운영 (서울 은평구)]
"10리터, 20리터는 발주가 안 되고 50리터만 소량 발주가 되어서 손님들한테 한 장씩 일단 <한 장씩이요?> 예."
종로구 역시 20리터는 100장 넘게 발주할 수 없습니다.
싹쓸이하듯 사가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봉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발주에 제한을 둔 겁니다.
[편의점 업주 (서울 종로구, 음성변조)]
"한 100장도 사 가시는 분들이 있으시긴 하세요. <최근에요?> 네네."
[편의점 관계자 (서울 종로구, 음성변조)]
"그것만 사러 다니는 사람 엄청 많아요. 생전 여기 오지도 않던 사람들이 와서."
실제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사재기가 일시적인 발주 지연을 부르고, 이것이 불안감을 자극해 다시 사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공급이 빨리 될 수 있게, 기존 10일이었던 종량제 봉투 품질 검수 기간을 하루로 줄이고 원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조업체 계약 단가도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계약단가가 인상돼도 봉투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나프타에서 바로 들어오는 제품은 가격이 좀 올라서 단가가 소비자가에는 반영이 안 되더라도 생산 가격에는 조금 반영될 필요가 있겠구나라는‥"
의료 현장도 비상입니다.
이비인후과 주사실 한 편에 '주사기 아껴 쓰기'라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최환/이비인후과 전문의]
"재고는 있는데 재고가 다 떨어지면 어디서 구해야 될지 좀 막막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약통도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약사는 약통이 문제가 된 건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정우현/약사]
"언제든지 주문을 하면 하루이틀 정도의 공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주문 창에서 없는 경우도 많아서‥"
정부는 조금이라도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원료와 재질 변경을 신청할 경우 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식품 포장재의 표시광고 역시 스티커 대체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유 부산물인 아스팔트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도로 보수도 자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김민승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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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희
이준희
종량제 봉투도 주사기도 '충격파'‥"빠른 공급 위해 가능한 규제는 모두 완화"
종량제 봉투도 주사기도 '충격파'‥"빠른 공급 위해 가능한 규제는 모두 완화"
입력
2026-04-03 20:09
|
수정 2026-04-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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