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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딸 지키려다 참변‥사위, 아내 신고 못하게 감시

매 맞는 딸 지키려다 참변‥사위, 아내 신고 못하게 감시
입력 2026-04-03 20:24 | 수정 2026-04-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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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위에게 살해돼 여행용 가방에 시신이 유기된 50대 장모가, 가정폭력에서 딸을 보호하겠다며 딸 부부와 함께 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위는 범행 직후 아내가 신고를 못 하게 감시하며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50대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사위가 회색 여행용 가방을 끌고 앞서가고, 딸이 긴장한 얼굴로 뒤따라갑니다.

    범행 직후 이들 부부는 시신이 든 가방을 집 인근 신천에 유기했습니다.

    장모가 딸 부부와 함께 산 건 지난해 8월부터입니다.

    딸이 사위에게 "집안일을 못 한다"며 가정폭력을 당하자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한 집에 거주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딸이 엄마 보고 '집에 가라' 그런 얘기도 하니까 엄마가 '네가 그렇게 맞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겠노'라면서 안 가고 자발적으로 같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대구 중구의 원룸형 오피스텔로 이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위는 이사 당일 장모를 처음 때렸습니다.

    이삿짐 정리를 빨리 안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후에도 폭행이 계속됐지만, 원룸이라 숨을 곳이 없어 모녀는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장모가 숨진 당일에는 새벽부터 5시간 동안 때렸다 쉬기를 반복했고 폭행을 말리던 딸도 여러 차례 맞았습니다.

    끝내 장모가 숨지자, 이들 부부는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딸은 "좁은 원룸에서 살면서 남편의 감시로 자신도 엄마도, 전화조차 마음대로 걸지도, 받지도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외출할 때도 늘 남편이 동행했고, 여러 차례 맞아 주눅이 들어 신고하거나 도망가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사위에겐 존속살해·시체유기 혐의, 딸에겐 시체유기 혐의가 적용돼 구속된 상황.

    경찰은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수사한 뒤 추가로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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