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평소 워낙 표현이 거친 인물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기하면서 이번엔 아예 대놓고 SNS에 욕설 섞인 협박을 올렸습니다.
공화당에서조차 우려가 나오는데,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데서 오는 조급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이번엔 자신의 SNS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밤 그는 화요일이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이 모두 파괴될 거라고 협박하더니, 이어 F로 시작되는 상스러운 욕설을 호르무즈에 붙이며 이란을 미친 자들이라고 욕하며 해협을 열라고 했습니다.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알라신께 찬양을"이란 말을 덧붙여 주권국의 국교인 이슬람교를 대놓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협상 시한도 당초 예고했던 6일에서 7일로 하루 유예한다는 듯한 메시지도 적었습니다.
트럼프가 공격 시한을 미룬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렇게 욕설까지 섞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배경엔 트럼프의 좌절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초 공언했던 이란 정권 붕괴는 현재로선 요원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기엔 피해가 두렵습니다.
이같은 진퇴양난 속에서, 전쟁을 승리로 포장할 수 있는 유일한 목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라며 급기야 욕설까지 뱉은 것입니다.
[알리 바에즈/미 국제위기그룹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6주째 접어든 이 전쟁이 처음 예상했던 것처럼 순조롭게,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선 "미친 사람처럼 떠들고 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횡설수설"이라고 했고, 한때 트럼프 측근이었던 보수 인사조차 "제정신이 아니며, 주변 인사들도 공범"이라고 날 선 비난을 가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은 "중동이 불바다가 되기 전에 이 '미친 인간'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지혁(LA)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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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공습 미루며 욕설로 초조함 드러낸 트럼프‥'전쟁 승리' 포장에 혈안
공습 미루며 욕설로 초조함 드러낸 트럼프‥'전쟁 승리' 포장에 혈안
입력
2026-04-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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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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