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중재자로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중동 유럽국가들과 조용한 논의를 진행해오며 점차 보폭을 확대하다가, 이젠 전쟁 중단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요일인 어젯밤 10시 반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전쟁 중단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중국은 전쟁 발발 이후 유럽·중동 국가들과 연쇄 통화를 하고 중동에 특사를 보내는 등 조용한 중재 외교를 이어 왔습니다.
이런 행보에 대해 중국이 긴장 완화를 요구하면서도 조건은 제시하지 않는다,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지 밝히지 않아 말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절반가량을 들여오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산 원유를 10~15% 할인된 가격에 위안화를 주고 사왔습니다.
이런 이해가 걸려있는데 호르무즈가 막힌 상태로 자칫 이란에 친미정권이라도 들어서게 되면 중국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의 석유·가스 분야와 교통 인프라 등에 4천억 달러, 우리돈 560조 원을 투자하고 25년 동안 원유를 공급받기로 한 약속도 물거품이 될 거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리윈페이/금융콘텐츠 작가]
"친미 정부가 들어서면, 25년 협정을 곧바로 파기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유전 개발 권리와 인프라 사업, 그리고 5천만 배럴의 원유 비축분이 모두 헛수고가 됩니다."
중국은 호르무즈 문제 해결은 전쟁을 중단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말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개입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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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필희
이필희
움직이기 시작한 중국‥이란 상황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서?
움직이기 시작한 중국‥이란 상황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서?
입력
2026-04-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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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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