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는,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과거 리호남이 필리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 70만 달러를 받았다고 검찰이 지목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검찰이 지목한 리호남이 실제로는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국정원의 발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제가 흔들리는 건데요.
민주당은 특검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석 국정원장은 지난 3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 2019년 7월 필리핀에 오지 않았다'는 국정원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호남을 만나 방북비용 70만 달러를 건넸다고 돼 있는데, 현직 국정원장이 리호남의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이를 통째로 부인한 겁니다.
[이종석/국정원장 (지난 3일)]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는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서 체류를 한 증거가 있고, 7월 26일 날은, 또 다른 3국에 리호남이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인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발표로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자, 수사담당자였던 박상용 검사는 '법정에서 이미 배척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상용/검사]
"국정원 내에 그런 문건이 있습니까? 리호남은 우리가 다 찾아봤는데 없다, 없었다, 안 왔다라는 문건이 있습니까? 그런 문건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비공개 보고에서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이종석 원장의 지난주 발표를 사실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리호남은 당시 필리핀이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에 있었다는 겁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리호남의 지휘 상관인 김영철 당시 통전부장에게 일생일대의 최대 미션을 받고 베트남에 가 있었기 때문에 그 날짜에 리호남이 필리핀에 가서 돈을 줄 수가 없고‥"
국정원은 또, 별도의 언론 공지를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국정원 내 자료들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상당수 누락됐다"며 박 검사의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조작 수사를 누가 기획하고 지시했는지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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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이기주
국정원 "리호남 필리핀에 없었다" 재확인‥박상용 반박도 일축
국정원 "리호남 필리핀에 없었다" 재확인‥박상용 반박도 일축
입력
2026-04-06 20:23
|
수정 2026-04-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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