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적인 휴전 과정을 두고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주목을 받아온 가운데, 이제는 점차 이면에서 움직였던 중국의 영향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과 중국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파키스탄을 사이에 두고 움직인 경우가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언론도 중국의 역할을 인정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트 대통령의 최후 통첩 시한 5시간 전.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가 2주 동안의 휴전안을 미국과 이란에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이란 형제들에게 선의의 표시로 2주 동안의 호르무즈 개방을 요청한다는 공개 메시지를 SNS로 올렸습니다.
이후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2주간의 호르무즈 통행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중국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이란은 협상과정에서 중국을 보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3월 31일, 중국과 파키스탄은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5개 항목의 중국-파키스탄의 공동 구상을 발표합니다.
"적대행위 즉각 중단, 신속한 평화회담 개최, 민간 시설 안전 보장, 호르무즈 봉쇄 해제 등의 내용입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개입한다는 신호를 신중하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이후 AFP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이란의 협상 참여에 관여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의 막판 개입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동과 걸프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중국 또한 이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중국은 이란 관리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며 설득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란은 핵심 우방국인 중국의 권고를 따르는 모양새를 갖게 됐고, 미국은 자신들의 군사 압박으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는 포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배후에서 눈에 띄지 않게 양 측을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필희
이필희
트럼프 "중국 개입했다 들었다"‥이란·미국 양 측에 휴전 명분 제공
트럼프 "중국 개입했다 들었다"‥이란·미국 양 측에 휴전 명분 제공
입력
2026-04-08 19:54
|
수정 2026-04-08 20:1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