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장 대표가 이주 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쏴서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대표는 실수였고, 에어건 때문에 다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이 대표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한 도금 공장.
지난 2월 공장 대표 이 모 씨가 세척 일을 하던 태국 국적 이주 노동자한테 에어건을 쐈습니다.
노동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복부가 부풀어 올라 다음날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직장에 10cm 구멍이 났습니다.
피해 노동자는 지금도 배변 봉투를 착용하고 외래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했는데도 공장 대표가 수술 대신 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 노동자는 미등록 신분이라 단속에 걸리면 강제로 출국될 처지였습니다.
[조영관/피해자 변호사]
"사업주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나는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나보다 이렇게 생각을‥"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태국으로 당장 가라고 한 적 없다면서 일을 돕다 실수로 에어건을 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보여줬습니다.
[이 모 씨/공장 대표 (음성 변조)]
"돌아서면서 부딪히는데 칙 소리가 나긴 났어요. 얘가 '아야' 하는 거야. 그래서 '아 진짜 장난치지 마 뭐가 아파' 그러면서 그 소리를 했는데‥"
괴롭히려고 일부러 항문 쪽에 밀착해 에어건을 쐈다는 피해 노동자 주장과 다릅니다.
의료 기록과도 다릅니다.
'장난치다가 에어건을 항문에 넣어 쐈다"고 돼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린 지 하루만에 대표 이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노동부와 법무부도 과거 이 업체에서 가혹행위나 임금체불, 불법 고용 등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상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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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이승지
에어건 쏴서 '장기 파열'‥ 일하다 부딪혔다?
에어건 쏴서 '장기 파열'‥ 일하다 부딪혔다?
입력
2026-04-08 20:33
|
수정 2026-04-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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