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이 휴전합의에 재를 뿌릴 거란 전문가들의 불길한 전망은 불과 하루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집중 폭격한 곳은 레바논의 민간인 주거지역과 민간 시설인데요.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건데, 유엔 직원과 평화유지군,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료진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내가 불타는 건물들이 내뿜는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아바스 에제딘 (현지시간 8일)]
"제 친구의 아내와 장모님, 아버지가 건물 안에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아직 잔해 밑에 있는지, 병원으로 이송되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낮 2시 반,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역에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방송 인터뷰 중이던 유엔 직원은 도중에 급히 자리를 떠야 했고,
[블레르타 알리코/유엔 개발계획 레바논 상주대표(현지시간 8일)]
"죄송합니다. 융단 폭격인 것 같습니다."
레바논 주둔 평화유지군 소속 이탈리아군 병사들과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료진도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베카 계곡의 한 마을에선 장례식장이 타겟이 돼 최소 20명의 조문객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10분 안에 100곳을 집중 타격하는 등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휴전 직후 감행한 것입니다.
이 공습으로 어제 하루에만 254명이 사망해 1천 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오늘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한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선 리타니강에 마지막 하나 남은 다리가 폭격당했습니다.
레바논 남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이 강의 다리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모조리 파괴됐습니다.
주거지역과 민간 기반 시설을 노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유엔은 개전 초기부터 전쟁범죄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민간인 구역에 숨어 있기 때문이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계속 학살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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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이스라엘 공격에 하루 1천여 명 사상‥끊임없는 민간인 학살
이스라엘 공격에 하루 1천여 명 사상‥끊임없는 민간인 학살
입력
2026-04-09 19:49
|
수정 2026-04-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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