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은 사실상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기뢰를 피해야 한다며 이란 본토에 가까운, 자신들의 군사적 요충지인 섬을 끼고 돌아가는 대체항로를 제시한 건데요.
이 섬이 통행료 징수를 위한 톨게이트가 되는 셈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혁명수비대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용하라"며 제시한 대체 경로입니다.
이란 본토에 바짝 붙어있는 라라크섬을 기준으로, 해협에 진입할 때는 섬 북쪽으로 들어오고, 빠져나올 때는 섬 남쪽 바다로 나오도록 했습니다.
해협 한가운데에 표시된 커다란 원에는 페르시아어로 '위험지대'라고 써놨습니다.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면 기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사실상 라라크섬을 톨게이트, 요금소로 삼아 통행료를 걷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라라크섬은 대함미사일과 해군 병력이 배치된 이란의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섬에 배를) 붙이면 붙일수록 이제 영해에 들어가는 게 되니까, 아무래도 통행료 부과라든지 수월하게 하기 위한 포석처럼 저는 보여요."
이란이 요구하는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
원유 200만 배럴을 운반하는 유조선이라면 2백만 달러, 약 30억 원에 달합니다.
심지어 이란이 통행료를 달러가 아닌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받을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홍의종/변호사]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지금 경제 제재가 있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이란도 지금 제재가 걸려 있다고 하면은 (통행료를 낸 쪽도) 그와 같은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적 추적업체 케이플러는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이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쟁 전까지 자유롭게 오고갔던 세계의 원유 수송 항로는 여전히 봉쇄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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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형
김민형
이란이 낸 대체항로 '톨게이트 섬' 끼고 바짝‥통행료 징수하려고?
이란이 낸 대체항로 '톨게이트 섬' 끼고 바짝‥통행료 징수하려고?
입력
2026-04-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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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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