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순직한 2명의 소방관들은 아이 셋을 둔 아버지였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공장 안에 진입했다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 소방대원이 안치된 장례식장.
여느 때와 다름없는 휴일 아침 들려온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과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진화 도중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완도소방서 소속 44살 박 모 소방위, 10년 넘게 전남 지역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이었습니다.
일터에선 후배들을 잘 챙기는 든든한 선배였고, 집에서는 1남 2녀, 어린 세 남매를 둔 40대 가장이었습니다.
[유가족 (음성변조)]
"애들이 세 명.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동창들하고 친구들하고 정말 너무 잘했는데…"
29살 노 모 소방사는 연고가 없는 해남에서 근무하며 먼 거리 출퇴근을 마다하지 않은 성실한 3년 차 소방관이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거리상으로 해서 관할이 좀 다르더라도 북평 지역대 대원들이 먼저 투입했던 것 같습니다. (숨진 대원은) 웨딩 촬영하고 식도 잡고…"
여러 구획으로 나눠진 복잡한 구조에,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마저 아니었던 오래된 창고에서 난 불은 다둥이 아빠와 예비신랑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오늘 참변으로, 올해 현장 임무 도중 순직한 소방관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진 소방관들의 영결식은 유족과 전라남도, 전남소방본부 등의 협의에 따라 전남도지사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목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윤소영
윤소영
순직 소방관, 예비신랑·세 남매 아빠‥휴일 아침 안타까운 참변
순직 소방관, 예비신랑·세 남매 아빠‥휴일 아침 안타까운 참변
입력
2026-04-12 20:15
|
수정 2026-04-12 20:2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