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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한바퀴] 로드킬 줄이는 생태통로‥"없는 곳과 있는 곳 확실히 달랐다"

[지구한바퀴] 로드킬 줄이는 생태통로‥"없는 곳과 있는 곳 확실히 달랐다"
입력 2026-04-12 20:26 | 수정 2026-04-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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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포트 ▶

    백두대간을 넘는 소백산 죽령 도로입니다.

    산에 이렇게 길이 생기면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이 발생합니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생태통로를 놓기 시작한 지 30년이 됐는데요.

    로드킬은 과연 줄었을까요?

    죽령을 넘는 국도 5호선 도로 아래.

    2006년에 놓인 터널형 생태통로가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삵이 새끼들과 함께 지나가고, 복원을 위해 방사된 여우도 보입니다.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담비는 물론, 번식기의 노루 수컷 두 마리는 생태통로 앞에서 싸움도 벌입니다.

    청설모와 같은 작은 야생동물들도 생태통로를 지납니다.

    [김지영/박사·국립공원연구원 생태연구부]
    "일부러 돌무더기 같은 걸 중간중간 쌓아놔서 이제 숨었다가 다시 나오고 숨었다가 나올 수 있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동통로뿐 아니라 야생동물들에게 안정적인 서식 공간을 제공해 끊어진 생태 축을 연결합니다.

    "노루 그리고 고라니 배설물로 보이는 것들이 생태통로 앞쪽에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죽령에 생태통로가 놓인 이후에도 소백산 전체의 야생동물 로드킬은 증가했지만 생태통로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서는 증가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설치 전·후 비교가 가능한 다른 국립공원 생태통로 네 곳의 조사에서는 변화가 더욱 뚜렷합니다.

    로드킬이 평균 68.3% 줄었고, 오대산 월정사 진입로 생태통로 인근은 87.3%까지 줄었습니다.

    국립공원 15곳 생태통로로 확대하면 설치 5년 뒤 18.2%, 설치 10년 뒤 33% 로드킬이 줄었습니다.

    장기간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통로의 로드킬 감소 효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지영/박사·국립공원연구원 생태연구부]
    "오대산이라든가 계룡산, 그렇게 일부 지역에서 전후 데이터가 다 있어서 그걸 비교해서 통계적으로 분석했을 때 줄어드는 경향성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조사에서 전국 564개의 생태통로 중 95%, 535개는 부실하게 관리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태 축이 단절되면 생물다양성은 줄어들고 그 대가는 언젠가 인간이 치러야 합니다.

    이미 놓인 도로를 철거할 수 없다면 생태통로 확충과 세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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