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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봉쇄 3시간 전, 얼어붙은 호르무즈

역봉쇄 3시간 전, 얼어붙은 호르무즈
입력 2026-04-13 19:58 | 수정 2026-04-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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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약 3시간 뒤 역봉쇄가 예고된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에 구나연 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 현재 선박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한 오만 무스카트 해안가에 나와 있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선박들이 계속 보이는데요.

    미국의 봉쇄 조치 발효를 약 세 시간 앞둔 지금, 해협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입니다.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잇따라 항로를 바꾸거나 긴급 회항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몰타 국적 초대형 유조선이 해협에 진입하려고 시도했다가 방향을 틀어, 현재 제가 서 있는 오만만 인근에 정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들거나 이란에 통행료를 낸 선박을 찾아내 나포하겠다고 밝혔죠.

    이에 대해 이란이 군함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해협 인근에 있는 미사일과 드론 전력에 비상 대기령을 내리면서, 해협 안팎의 선박들이 오도가도 못 하게 된 겁니다.

    아직 미국이 정한 시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이란 선박 몇 척을 빼고는 이미 해협 내 통행량은 전무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상선 통행도 문제지만, 해협에서 당장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면서요?

    ◀ 기자 ▶

    네, 해협 통제권을 두고 양국이 서로를 향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 해군 구축함 두 척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는 기뢰 제거를 위한 정상적인 작전이었다고 밝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미국 군함을 경고 끝에 퇴각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에 최종 경고를 보내고 즉시 떠나라고 명령하는 교신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특히 군을 장악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종전 협상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러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종전은커녕 휴전까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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