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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없으면 공장 세워요"‥주사기 공장도, 페인트 공장도 '한숨'

"원료 없으면 공장 세워요"‥주사기 공장도, 페인트 공장도 '한숨'
입력 2026-04-13 20:17 | 수정 2026-04-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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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종전협상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던 우리 석유화학업계는 한 마디로 '패닉'에 빠졌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음달 공장 가동이 연쇄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럴 경우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쓰는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생산 차질이 일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컨베이어 벨트 위 일회용 주사기 조립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사기 원재료는, 나프타를 분해해 나오는 폴리프로필렌.

    전쟁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25% 넘게 올랐고, 그나마 재고는 한 달 반 분량뿐입니다.

    [이기봉/에이디켐테크 부사장]
    "4월 되면서 거의 드라마틱하게 (원재료가가) 올라가 있는 상태고요. 원료가 없으면 공장을 세워야 됩니다."

    공단의 또 다른 페인트 공장.

    페인트는 '액체로 만든 석유'라 불릴 정도로, 주요 원료 대부분이 석유화학제품인 만큼, 역시 나프타 대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공장에선 페인트 제조에 꼭 필요한 자일렌과 톨루엔을 평소의 80%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수 페인트의 필수원료인 폴리올은 사정이 더 심각해 공급량이 단 20%뿐.

    기능성 원료일수록 공급이 꽉 막히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매년 1조 원어치 반도체 기판을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납품해 온 공장.

    기판을 비닐 포장재로 싸다 보니 나프타 대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안병록/대덕전자 경영지원본부장]
    "비닐은 저희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자재 중에서는 제일 중요하지 않던 자재인데 그게 지금 쇼티지 난다고(부족하다고) 저희도 걱정이 되는 거고…"

    정부는 매일 핵심품목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경 예산으로 업체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공단 공장마다 걱정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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