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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있는 경기장에 흉기‥영어교사가 맨몸으로 막아

수천 명 있는 경기장에 흉기‥영어교사가 맨몸으로 막아
입력 2026-04-13 20:27 | 수정 2026-04-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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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수천 명이 모인 축구 경기장에 흉기를 든 남성이 들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는 걸 막은 건 흉기 든 범인을 맨몸으로 막은 한 교사였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월드컵 경기장 주 출입로.

    한 남성이 경기장 계단을 올라갑니다.

    그런데 남성이 계단을 다 오르자, 갑자기 뒤에서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팔을 잡고 남성을 멈춥니다.

    하지만 남성이 저항하자, 노란색 남성이 끝까지 오른팔을 잡고 놓지 않습니다.

    남성의 오른팔엔 흉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강한 제지에 남성이 발길을 돌려 계단을 내려가자, 노란색 남성은 계속 남성을 쫓아갑니다.

    남성은 경기장 주차장에 숨었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흉기를 들고 계단을 오르던 남성은 이곳에서 시민 저지에 막혀 발길을 돌렸습니다.

    남성이 든 흉기를 보고 바로 막아선 건 축구팬인 인근 고등학교 영어교사였습니다.

    [오 모 씨/고등학교 영어교사]
    "제 딴에는 빨리 그 칼을 뺐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안 주고 힘을 꼭 주고 있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좀 뺏으려고 했죠."

    당시 경기장에서는 광주FC의 홈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관중 2천 8백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 영어교사가 남성을 막지 않았다면 흉기 난동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오 모 씨/고등학교 영어교사]
    "막아야 되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 순간에. 다른 사람이었어도 막았을 거예요. 아마. 막아야지 되는 거고 그거는."

    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이었고, 바로 응급 입원 조치됐습니다.

    광주FC 측은 보안 인력을 더 늘리는 등 경기장 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임원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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