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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묶어 놓고 폰 보며 '딴짓'‥'언어 치료실'의 비밀

애 묶어 놓고 폰 보며 '딴짓'‥'언어 치료실'의 비밀
입력 2026-04-13 20:30 | 수정 2026-04-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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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공공병원에서 발달장애 아동의 언어 치료를 한다면서, 아이들을 학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치료실 CCTV가 공개됐는데, 치료받아야 할 아이는 묶여있고, 치료사는 휴대폰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례가 수백 건이 넘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공공어린이병원 언어치료실.

    20대 여성 치료사가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를 의자에 앉히더니, 몸에 벨트를 채우고 상판으로 고정시킵니다.

    그런데 치료는 시작하지 않고 갑자기 자리에서 휴대전화만 바라봅니다.

    답답한 듯 팔다리를 휘젓지만, 아이는 20분 동안 묶여있었고, 치료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음성변조)]
    "(치료실에서) 애 목소리만 들리고 선생님 목소리가 좀 많이 안 들린다…"

    또 다른 고등학생 치료 때도 마찬가지.

    학생이 자기 얼굴을 감싸 쥐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지만, 치료사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만 보다가 이어폰을 꽂고 태블릿PC로 드라마까지 시청합니다.

    [피해 학생 부모 (음성변조)]
    "자기가 벌 받고 있다고 느낀 거예요. 저 시간을 견디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요."

    치료실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 의아하게 여긴 부모가 이의를 제기해 병원은 그제야 CCTV를 확인했고, 3개월 동안 4백 번 넘게 재활치료를 하지 않고 50명의 아이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측은 이 언어치료사를 지난달 19일 해고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3개월 치 CCTV 영상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당 언어치료사를 불러 대면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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