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구'가 엿새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포획엔 실패했습니다.
동물원에서 자라 야생성이 떨어져 금방 폐사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마취총을 피하고 4미터 옹벽을 뛰어넘는 등 건강 상태가 양호하단 분석인데요.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시골길, 늑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걸어갑니다.
엿새 전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입니다.
[신고자 (음성변조)]
"늑구가 지금 바로 앞에서 천천히 가고 있어요."
동물 원서 약 2km 떨어진 마을에 나타난 늑구는 몇 차례 뒤를 돌아보더니, 곧장 달아납니다.
한 시간 뒤, 이번엔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늑구가 포착됐습니다.
자칫 로드킬이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늑구는 도로 옆 비탈길을 빠르게 올라 야산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신인성/목격자]
"노루인 줄 알고 이제 그 비상 깜빡이 켜면서 이제 유도를 했거든요. 늑대인 거예요. 딱 봐도."
수색 당국은 곧바로 드론을 동원해 생포 작전에 나섰습니다.
드론에 늑구가 근처 야산 풀숲에 누워 곤히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드론 소리에 금방 깨더니, 주변을 살피며 다시 이동합니다.
[최진호/야생생물협회 전무이사]
"포획 시도하려고 봤는데 또 깨어서 일어나고 그러면서 굉장히 기민하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야산에서 5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가던 늑구는 마취총까지 피하며 이 개울을 건너 바로 옆 산으로 도망쳤습니다.
늑구는 또 자취를 감췄지만, 계속 동물원 주변을 맴돌며 내부로 들어가고 하려 있고, 또 4m 옹벽을 넘을 정도로 건강은 양호하다는 분석입니다.
[최현명/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교수]
"굉장히 힘차게 도망을 가거든요. 그러니까 물은 기본적으로 늘 마시고 있고요. (동물) 사체를 발견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고 봅니다."
어제 하루 늑구 포획 작전에 동원된 인원만 350명.
수색 당국은 오늘 밤 2차 포획 작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대전) / 화면제공 : 대전서부소방서,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신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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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성국
김성국
야생성 없는 늑구?‥"마취총 피하고 4미터 옹벽도 거뜬"
야생성 없는 늑구?‥"마취총 피하고 4미터 옹벽도 거뜬"
입력
2026-04-14 20:30
|
수정 2026-04-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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