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역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던 걸로 알려진 제재 대상 유조선이 결국 회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협 부근 오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현재 미국의 역봉쇄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은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한 오만 무스카트의 한 해안가입니다.
미군은 이란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해상 무역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들이 잇따라 회항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역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첫 24시간 동안 미국의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었다"며 6척의 상선이 오만 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총 8척이 미군에 가로막혀 회항했는데 선박들이 항로 변경 지시를 순순히 따르면서 미군이 승선 검사를 하는 등의 물리적 조치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어제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도 결국 오만 만에서 방향을 틀어 이란 인근 해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미군은 이번 작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10척이 넘는 군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투입하며 통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역봉쇄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란군은 조금 전 미군이 해상봉쇄를 계속하면 홍해 무역 봉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 ▶
홍해 무역 봉쇄되면 정말 심각한 건데, 모든 선박의 통항이 막힌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선별 봉쇄'라는 게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봉쇄는 해협 통과 자체를 일괄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통제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란과 직접 관련이 없는 선박들은 통과가 이뤄지고 있어서,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반면 이란과 연계된 선박은 추적 후 회항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차단하고 있는데요.
유조선 '아르고 마리스' 호가 이란 반다르압바스항을 출발해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군의 통제 범위가 해협 동쪽 오만 만까지 확장돼 있는 만큼, 단순 통과만으로 봉쇄를 벗어났다고 속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봉쇄로 미군이 현재 이란의 돈줄인 원유 무역을 옥죄는 데 성공하면 2차 협상에도 영향이 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김지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구나연
구나연
통과하려다 회항 속출‥호르무즈 '역봉쇄' 현실화?
통과하려다 회항 속출‥호르무즈 '역봉쇄' 현실화?
입력
2026-04-15 19:57
|
수정 2026-04-15 20: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