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교황을 거칠게 비난하고 있고, 가톨릭으로 개종했다는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트럼프를 거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계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가 이번엔 상대를 완전히 잘못 골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교황이 이번엔, 도덕적 가치에 토대를 두지 않는 폭정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전재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첫 순방지인 알제리에 도착한 교황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수결의 폭정'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민주주의에 도덕적 토대가 없으면 '다수결의 폭정'이 되거나 엘리트 지배를 위한 허울이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데다 바티칸에서 진행 중인 '권력 사용'이란 주제의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형식이지만, 외신들은 이런 서한의 내용을 교황과 트럼프의 충돌과 연계해 해석했습니다.
이란 침공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권력 오남용이나 도덕성 상실 등의 논란이 맞아떨어진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범죄 문제에 나약하다며, 정치인이 되려 하지 말고 훌륭한 교황이 되는데 집중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이런 유례없는 공격 직후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교황의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저는 트럼프 행정부나 복음의 메시지에 대해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것이 제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전쟁을 반대하는 교황까지 모욕하고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결국 정치적 역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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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재홍
전재홍
트럼프 더 이상 좌시 못 한다는 교황‥'민주주의 가면 쓴 폭정"
트럼프 더 이상 좌시 못 한다는 교황‥'민주주의 가면 쓴 폭정"
입력
2026-04-15 19:59
|
수정 2026-04-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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