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코스피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천 선을 넘었습니다.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죠.
하지만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이 막힌 중소기업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에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 국가산업단지의 한 도금공장.
갓 만든 은색 부품들이 기계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아연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기곕니다.
이런 수도꼭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요.
공장에 이런 장비 4대가 있지만 전쟁 여파로 발주가 줄면서 절반인 두 대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용은 더 들어갑니다.
원재료인 아연값이 급등해 전쟁 전보다 한 달에 1천4백만 원을 더 쓰고 있습니다.
[장 모 씨/도금업체 대표]
"코로나 때가 저 개인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전쟁 역시 점점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코로나보다 더한 그러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인천산단 내 또다른 펌프기계 제조업체.
장비 20여 대가 포장째 쌓여있습니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주 거래처인데, 전쟁 이후 수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작년부터 쌓인 미수금이 40억 원이 넘습니다.
[이 모 씨/펌프제조업체 임원]
"잔금도 '준다, 준다'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전쟁이 난 거죠. 답답하고 한 달, 한 달이 지금 뭐‥ 돈이 뭐 몇십억씩 묶여 있으니까."
중소기업들은 신음하고 있지만, 전체 수출은 반도체 실적에 역대 최대를 기록 중입니다.
전쟁으로 방산업과 건설업도 호황을 맞았고 증시는 어느새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
"중소·중견기업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는 고용이 줄어든단 이야기고. 소득도 정체하기 때문에 내수가 굉장히 힘들어지겠죠."
정부는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 지원에 1천3백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고, 3조 원 규모의 무역 금융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도 나섭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현실로 굳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절한 재정 정책에 나서야 할 순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김창인 / 영상편집: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민형
김민형
"코로나 때만큼 힘든 것 같아요"‥수출 최고치인데 중소기업은 '암울'
"코로나 때만큼 힘든 것 같아요"‥수출 최고치인데 중소기업은 '암울'
입력
2026-04-15 20:11
|
수정 2026-04-15 20:3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