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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슈퍼태풍 괌·사이판 강타‥"올여름 한반도도 안전하지 않다"

4월부터 슈퍼태풍 괌·사이판 강타‥"올여름 한반도도 안전하지 않다"
입력 2026-04-16 20:29 | 수정 2026-04-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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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례적으로 4월에 발생한 슈퍼태풍으로 인해, 한국인 수천 명이 괌과 사이판에 발이 묶였습니다.

    왜 이렇게 이례적인 태풍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도 슈퍼태풍의 영향이 있을지,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차가 바람에 날려 뒤엉키고, 지붕은 통째로 날아갑니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례적으로 4월에 슈퍼태풍으로 발달한 4호 태풍 실라코가 괌과 사이판을 관통하면서 3천 명가량의 한국인의 발이 묶인 걸로 추산됩니다.

    [송의한/사이판 한국 관광객]
    "저 자는데 침대가 흔들려서 잠을 깰 정도였고요. 인터넷도 끊기고 전기도 끊겨서 저희가 매우 불안했었고요."

    실라코의 적외선 위성 영상입니다.

    순간 최대풍속 시속 240킬로미터가 기록됐고, 최저 중심 기압은 896헥토파스칼이었습니다.

    4월 발생한 모든 태풍 가운데 2021년 수리개 이후 역대 최강입니다.

    이번 4월 슈퍼태풍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지금 30도 안팎으로 무척 뜨거운 상태인데요, 해수면뿐 아니라 바다 깊숙한 곳까지도 수온이 높은 상태라 태풍 입장에선 연료가 아주 충분한 겁니다.

    게다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풍이 주로 부는 적도에 서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이 엇갈린 바람이 공기에 회전력을 더하면서 태풍에 시동이 걸린 겁니다.

    충분한 연료를 채우고 시동도 걸렸는데, 속도제한 없는 고속도로처럼 장애물도 없는 상태입니다.

    보통 4월에는 이 상층과 하층대기의 바람 차이가 강해 태풍이 수직으로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인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상하층의 바람 차이가 거의 없어 이 실라코가 수직으로 높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넓게 버티면서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빠져나갔던 건데요.

    하지만 올여름 엘니뇨로 이 흐름이 바뀔 수 있고, 여기에 역대급으로 뜨거운 바다까지 더해진다면, 이번 여름,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향할 수도 있겠습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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