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류현준

[바로간다] 여기저기 무너진다‥백두대간 가르는 초대형 송전선로 부실 시공?

[바로간다] 여기저기 무너진다‥백두대간 가르는 초대형 송전선로 부실 시공?
입력 2026-04-16 20:30 | 수정 2026-04-16 21:24
재생목록
    ◀ 기자 ▶

    바로 간다, 사회의제팀 류현준입니다.

    이곳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보호구역으로 향하는, 경북 봉화의 산 입구입니다.

    이 가파른 산길을 따라,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에 한창인데요.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되고, 깎인 사면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 건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거대한 흙더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토사를 담아두던 자루는 터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산 아래 마을 주민들은 올여름이 두렵습니다.

    [김종선/경북 봉화군 애당리 주민]
    "큰 비가 온다면 그대로 쏟아져 내려서 계곡을 덮치고 그게 결국은 이 마을까지 내려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거예요."

    현재 경북 울진에서 경기 가평까지 약 230킬로미터 구간의 송전선로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동해안 원전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선데 전선을 잇는 초고압 송전철탑 440기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 곳곳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강원도 삼척.

    철탑 주변 땅은 쩍쩍 갈라졌고, 일부 토사는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 계곡부를 따라 수 킬로미터 내려가면 한 마을이 나오는데요.

    집중호우 발생 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당시에도 강원도 삼척의 송전탑 작업도로에서 시작된 산사태가 마을을 덮친 바 있습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울진과 삼척, 봉화 일대에서 확인된 부실공사는 37곳.

    게다가 주변 환경 훼손 사실도 제때 보고되지 않았고 이 가운데 28곳은 원칙적으로 개발이 금지된 보호구역이기까지 합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산지전용 협의까지 모두 거친 국책 사업이란 게 무색할 정돕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상임전문위원]
    "부실하게 협의되었거나 아니면 사업자, 기후에너지부와 한전이 재해영향 평가의 협의사항을 미이행, 지키지 않은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마대 부식과 지반 변화 등으로 일부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며 "보수와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간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은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