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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흘린 피‥2천 명 죽고 폐허 된 레바논

이유 없이 흘린 피‥2천 명 죽고 폐허 된 레바논
입력 2026-04-17 19:55 | 수정 2026-04-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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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짧은 휴전이 시작됐지만 이미 레바논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앞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민간인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이지은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형체가 남아 있지 않은 건물 사이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들이 도로를 집어삼켰고, 레바논 남부를 다른 곳과 이어주는 마지막 통로 카스미예 다리는 정밀조준한 폭격에 완전히 끊겼습니다.

    전쟁 48일 만에 가까스로 시작된 휴전 직전까지, 레바논 남부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대가로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될 때까지 폭격을 당했습니다.

    민간지역 구분도 무의미했습니다.

    휴전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이스라엘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듯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 직후 이스라엘의 폭격에 하루 만에 300명 넘게 죽었고, 이번 레바논과의 휴전이 시작되기 직전엔 그나마 남은 주거지역을 또 폭파시켜 한 아파트에선 주민 7명이 몰살당했습니다.

    지난 6주간 숨진 2천1백여 명 가운데 70퍼센트 이상이 민간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마 파키/희생자 어머니]
    "이스라엘은 우리 구급대원들을 죽였습니다. 그들은 그저 부상자를 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은 피난민이 됐습니다.

    임시 수용소마다 끝없는 천막 행렬.

    전체 국민 20퍼센트, 약 120만 명이 잿더미가 된 고향을 떠나 이스라엘에서 조금이라도 먼 북쪽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가산 아부 시타/레바논 재건 성형 전문의]
    "이스라엘은 민가를 직접 타격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피해 양상과 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다급한 미국과, 분노한 다른 나라들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겨우 열흘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휴전 소식이 들려도 피난민 누구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로를 이스라엘군이 또 다시 폭격하지 마란 법이 없다는 것.

    실제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장악한 지상군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해, 당장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발표한다 해도 실향민들이 언제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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