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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함대처럼' 대형 유조선, 원유 사러 줄줄이 미국으로

'마치 함대처럼' 대형 유조선, 원유 사러 줄줄이 미국으로
입력 2026-04-17 20:01 | 수정 2026-04-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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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대체 수입처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인데요.

    이들이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며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안 그래도 필요하면 "미국에서 원유를 사라"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덕분이라며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지나 미국 남부 멕시코만까지 빨간 화살표들이 띠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모두 20만 톤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입니다.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오늘 오후 기준 약 70여 척의 빈 유조선이 미국을 향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평균 27척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일본을 출발한 배도 10척 가까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지난 7일)]
    "특히 미국으로부터는 5월에 전년 대비 약 4배까지 (원유) 조달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대형 유조선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어 희망봉을 돌아야 해 가는 데만 60일이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어떻게든 원유를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몰리는 겁니다.

    덕분에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7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지난 10일까지 1주일간 원유 수출량이 전주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에너지 위기를 촉발시킨 장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대규모의 빈 유조선들이 최고급 고품질 원유를 싣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에너지 패권' 의제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원유 순수출국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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