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르무즈 해협이 하루 동안 개방과 통제를 오가며 어지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전면 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해협을 막아섰는데요.
개방 소식에 해협을 줄줄이 빠져나가던 선박들이 혼란 속에 되돌아가거나 도중에 멈춰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란 군부는 미국이 이란을 오가는 배에 대한 통제를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해협 역시 엄격히 통제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17일인 어젯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협상을 앞두고 타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해협을 개방한다는 소식에 일부 선박들은 해협으로 향했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오늘 낮 중국 주하이항이나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으로 향하는 LPG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인데, 이들은 기존의 오만 쪽 항로가 아닌 이란 쪽 항로로 이동하는 항적을 보이며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들 선박 뒤로도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이 줄지어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협 개방에 고맙다면서도 호르무즈 바깥 바다의 봉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란 항구로 향하거나 나오는 배는 여전히 차단될 것"이라며 해협 입구 인근 미 해군 배치를 유지하고 이란발 유조선들을 통제한 것입니다.
이란은 해협 개방에 봉쇄로 맞서는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를 미국의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고, "해협을 다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오늘 오후 이란 군부는 "미국인들이 과거에도 그랬듯 약속을 깨고 '봉쇄'라는 미명하에 해적질과 해상강도질을 하고 있다"며 해협을 다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으로 오가는 배에 대한 통행 제한을 완전히 풀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에는 이전과 같이 엄격히 통제되는 봉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유조선 5척이 쿠웨이트 인근에서 호르무즈 방향으로 북상하다 회항하는 등 현장에서는 극도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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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이승지
"해협 개방" 하루도 안 돼 다시 봉쇄 선언‥미국 해상봉쇄 유지 때문?
"해협 개방" 하루도 안 돼 다시 봉쇄 선언‥미국 해상봉쇄 유지 때문?
입력
2026-04-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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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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