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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도 제쳤다"‥국립중앙박물관, 그런데 입장료는?

"대영박물관도 제쳤다"‥국립중앙박물관, 그런데 입장료는?
입력 2026-04-18 20:25 | 수정 2026-04-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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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민화 속 호랑이와 BTS의 '아리랑'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인파도 늘었습니다.

    작년에 650만 명 넘게 방문하며 관람객 순위로 세계 3위에 올랐을 정도인데요.

    전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받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시청자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임소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입구 밖 길게 늘어선 줄.

    기념품 숍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작년 한 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650만 7천여 명, 1년 새 70% 늘었습니다.

    관람객 수 세계 3위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대영박물관을 제쳤을 정도입니다.

    조용히 전시를 보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위상은 높아졌지만 관리인력은 부족하고, 전시의 질은 예전 그대로인 상황입니다.

    정부가 17년 만에 박물관 유료화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배경입니다.

    [박해원·윤영식]
    "저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조금 더 좋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고‥"

    [명효남·명형식]
    "그냥 무료로 하는 게 외국인들한테 또 알릴 수 있지 않아요. 우리 문화유산을."

    해외 주요 박물관들은 어떨까요?

    전 세계 관람객 수 1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는 22유로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럽 사람이 아니면 더 비싸게 32유로를 받습니다.

    이탈리아 우피치, 스페인 프라도, 도쿄국립박물관도 모두 입장료를 받습니다.

    무료였던 대영박물관도 최근 외국인에겐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돈을 낸 만큼 전시의 질은 높아집니다.

    세계 1위 루브르 박물관은 정부 예산과 별개로, 수천억 원대 관람료 수입을 직접 관리하며 전시할 유물을 사들입니다.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직 정부 예산, 10년째 40억 원만 쓰고 있습니다.

    만약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면, 고민과 숙제 해결이 먼저입니다.

    우선 박물관이 관람료를 받아 전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먼저입니다.

    현행법대로면, 수익이 모두 국고로 환수돼, 박물관이 바로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모두에게 똑같이 돈을 받아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호/한국박물관학회 명예회장]
    "(소외계층에 대한) 차등 요금제 또는 무료, 할인 정책을 겸한 박물관 유료화 정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문화인프라가 집중된 서울 박물관만 더 개선할 게 아니라, 관람료 수익을 지방 공공박물관과 나눠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 볼만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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