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작년 대회 이후, 기술 향상과 훈련을 거친 로봇들은 불과 1년 만에 엄청난 실력을 뽐냈는데요.
인간의 마라톤 세계기록보다 7분 정도 더 단축시킨 기록을 세웠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출발 신호와 함께 달려나가는 인간 선수들.
첫 주자로 나선 아너사의 샨디엔 로봇은 늦게 출발해 거리가 멀어지는가 싶더니 무섭게 속도를 올려 금세 인간 선두 그룹을 따라잡습니다.
샨디엔 로봇은 팔과 다리만 앞뒤로 움직이는 다른 로봇과 달리 몸통까지 좌우로 흔들며 추진력을 극대화하며 달립니다.
이 로봇은 21km의 하프마라톤 결승선을 48분 19초로 통과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습니다.
사람이 원격으로 조정하면 20%의 시간을 더한다는 불이익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승은 같은 회사의 로봇을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판단하도록 훈련시킨 '치티엔따셩'팀에 돌아갔습니다.
우승 기록은 50분 26초.
지난해 우승 기록을 2시간 가까이 앞당겼고, 인간의 세계기록 57분 20초보다는 7분가량 더 빨랐습니다.
[두샤오디/우승 로봇 개발 엔지니어]
"마라톤 대회에 적용된 기술들은 앞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경주 대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던 것처럼요."
올해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로봇팀의 수는 백다섯 개로 지난해보다 다섯 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출전 로봇들은 모두 사람이 리모컨으로 조종을 했지만 올해는 열 대 중 넉 대가 자율 주행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마라톤 코스도 평지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잔디밭과 자갈길 등이 포함된 생태공원 도로가 포함돼 로봇의 높은 균형제어능력이 요구됐습니다.
[왕레이/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 주임]
"(로봇 마라톤 대회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현대 기술 발전에 대해 가까이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올해 로봇 마라톤 대회가 로봇의 완주 능력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의 로봇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고 별(베이징) /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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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필희
이필희
마라톤 흉내 내던 로봇‥1년 만에 인간 세계 기록 추월
마라톤 흉내 내던 로봇‥1년 만에 인간 세계 기록 추월
입력
2026-04-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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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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