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기 직전에 원유와 나프타를 실은 선박 두 척이 해협 일대를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오는 건데요.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8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잠시 풀리자 한 선박이 긴박하게 해협을 빠져나옵니다.
싱가포르 선사 소속 '내비게이트 맥칼리스터 호'로, 이란의 대체항로인 라라크 섬을 지나왔습니다.
나프타 50만 배럴을 싣고 울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배가 탈출한 직후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8일]
"고속정에 우리를 쏘지 말라고 해달라."
앞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중이던 지난 13일에도, 한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이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몰타 선적의 '오데사'호로 해협 부근에서 자동식별장치를 끄고 항해해 정확한 출발 위치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17일 아랍에미리트 인근 앞바다에서 포착됐다는 겁니다.
'오데사 호'의 목적지는 충남 대산항.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다음달 8일 도착 예정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운송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선박 26척은 고립돼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선박을 나포했단 소식마저 전해져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
"저희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 쪽으로 많이 전진배치시켜 놨는데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든가 해야 될 것 같아요."
MBC와 메신저로 대화해 온 선원은 "트럼프가 종전 의지가 있는 거냐"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국적선들은 현재 대부분 두바이 항구 쪽으로 피신해 있습니다.
서로 통화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협이 다시 폐쇄되면서, 2차 협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식량과 식수를 점검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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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형
김민형
재봉쇄 직전 아슬아슬 '탈출'‥ 원유·나프타 싣고 한국으로
재봉쇄 직전 아슬아슬 '탈출'‥ 원유·나프타 싣고 한국으로
입력
2026-04-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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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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