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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피'는 남의 나라 얘기‥"본인 인증부터 막혀"

'6천피'는 남의 나라 얘기‥"본인 인증부터 막혀"
입력 2026-04-21 20:38 | 수정 2026-04-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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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는 그렇게 좋다는데,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투자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모바일 앱이 제대로 된 음성 지원 서비스를 갖추고 있지 않다 보니 본인 인증부터 가로막힌다는데요.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각장애인 한혜경 씨는 6년 차 주식 투자자입니다.

    안 보여도 종목 선정부터 매매까지 혼자 다 합니다.

    [음성 서비스 안내음 - 한혜경]
    "매수세가 강한 상태. <지금 매수세가 강하다‥>"

    음성 지원 서비스 덕분입니다.

    그런데 다른 증권사 앱은 대부분 가입부터 난관입니다.

    [한혜경]
    "뭐가 모바일 신분증이에요? 다 버튼이라 읽어서. <버튼, 버튼.>"

    본인 인증을 위한 안면 인식도, 신분증 촬영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혜경]
    "이렇게 가까워도 이게 다 들어오는지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매매도 첩첩산중입니다.

    시황을 보려고 손가락을 움직여보지만 헛수고입니다.

    종목도 다르고, 가격도 다른데, 모두 '버튼'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음성 서비스 안내음]
    "버튼, 버튼, 버튼. 실시간 랭킹. 원화."

    사정이 이러니 온라인 특판 상품 투자는 엄두를 못냅니다.

    온라인으로 거래해야 금리도 더 받고, 투자금도 늘릴 수 있다는데 사실상 차별인 셈입니다.

    [제 모 씨 (시각장애인)]
    "(온·오프라인 모두) 똑같은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해달라 했는데, 그건 '영업 방침의 자유에 속한다'고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앱 거래를 못하면 증권사 창구를 찾아가거나 ARS로 거래해야 합니다.

    수수료가 스마트폰 앱 거래보다 비쌉니다.

    시각장애인은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곳도 있지만 전부 다 그런 것도 아닙니다.

    [한혜경]
    "내가 내 재산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겠다고 해도 이걸 할 수가 없어요. 상식적으로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국내 시각장애인 25만 명.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장애인 차별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주식 거래 접근권을 보장해달라며 인권위에 진정도 냈지만 반년째 답이 없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전효석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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