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물가 속에 대학생의 한 끼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심 속 한 사찰이 내놓은 무료 점심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는데요.
이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점심때가 되자 사찰 식당 밖으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근처 대학교에서 찾아온 학생들입니다.
[박정익/대학생]
"(친구가) 링크를 공유해줬어요. '신청하면 밥을 먹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잘려서 못 왔을 때도 있고‥"
'대학생 무료 점심'이 나오는 화요일마다 이렇게 붐빈다고 합니다.
매번 준비하는 식사량은 100인분.
지난달 초 온라인 신청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이번 학기 예약이 다 찼습니다.
시험 기간이라 오늘은 좀 여유가 있습니다.
[이아인·김대현]
"이게 사람이 적은 편이에요. <원래는 이제 자리를 못 잡아서‥>"
오늘 메뉴로는 도토리묵무침, 버섯볶음, 참나물무침이 나왔는데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이곳을 찾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홍주은/대학생]
"배달해 먹거나 밖에서 외식을 많이 하는데 기본으로 만 원 이상이니까 그게 제일 부담스러워요."
[박준하/대학생]
"좀 싼 거 위주로 먹으려고 하는 게 있어요, 확실히. 햄버거 값이 전체적으로 오를 때 부담이 가는 것 같아요. 가장 자주 가는 곳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니까."
학교 주변에서 식당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
돼지불백과 제육덮밥이 5천 원.
메뉴판 가격부터 눈이 갑니다.
[임현성/대학생]
"일주일에 3번은 오는 것 같아요. 한 학기 다 모으면 그래도 한 40~50만 원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까‥"
외식 물가는 계속 뛰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기준, 김치찌개 평균 가격은 9천 원, 자장면은 8천 원에 육박했고, 칼국수는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식당도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합니다.
[소순희/식당 사장]
"5월 1일부터 천 원을 인상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다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적자 나면서 (버틴 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전례 없는 고물가 압박이 더해지며 학생들 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김백승 / 영상편집: 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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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인
이재인
"고기 없어도 무료니까"‥사찰에 줄선 대학생들
"고기 없어도 무료니까"‥사찰에 줄선 대학생들
입력
2026-04-21 20:41
|
수정 2026-04-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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