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내일부터 적용되는 4차 석유 최고 가격을, 3차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물가가 지나치게 오른데다, 경유를 많이 쓰는 생계형 운전자들 사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건데요.
그래도 주유소 기름값은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왕 화물기지 인근의 한 주유소.
화물차에 넣는 경유값은 리터당 2천 원을 넘기며 휘발유보다 비쌉니다.
[김진영/화물 기사]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것 같아요. 공유방을 만들어서 싼 데를 찾아가요."
보통 서울·부산 왕복에 48만 원 정도면 됐는데, 이제는 6, 70만 원이 들어갑니다.
[김진영/화물 기사]
"저희가 안 먹어도, 일을 하려면 차는 또 가야 하잖아요. 하루에 두 끼를 먹어요. 한 끼는 도시락을 먹고 한 끼는 (휴게소에서) 사 먹어요."
정부가 3차에 이어 4차 최고가격도 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으로 동결했습니다.
최고 가격제가 없었다면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 2천2백 원, 경유는 2천8백 원까지 치솟았을 텐데, 화물차와 버스, 농어민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쓰는 경유 값을 더 신경 썼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고가격제가 소비자 물가 부담을 0.8%포인트 낮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남경모/산업통상부 장관정책보좌관]
"생산자 물가가 4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석유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부담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정부가 기름값을 억누르고 있지만,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2천 원을 넘어섰고, 경유 값도 사실상 2천 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하루 1원씩 적게라도 오름세가 유지된 겁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억제 방침을 따르던 정유사 직영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눈치를 보던 자영업자들도 손실 보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몇 달 뒤면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이른바 '7월 위기설'에 대해선, 정부는 "비축유가 충분히 남아있다"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강종수 / 영상편집: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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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지윤수
"두 끼만 먹고 고속도로 달려요"‥4차 최고가격제 다시 한 번 동결
"두 끼만 먹고 고속도로 달려요"‥4차 최고가격제 다시 한 번 동결
입력
2026-04-23 20:14
|
수정 2026-04-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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