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위협을 이어가고 있죠.
여기에 기뢰를 더 설치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치된 기뢰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의 정상화를 더디게 할 큰 장애물로 꼽히는데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는 어떤 종류고, 완전한 제거는 가능한 건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손구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약 34km.
이란은 이곳 남쪽 약 1천400k㎡ 일대를 기뢰를 심은 '위험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전쟁 전 선박들이 다니던 항로가 완전히 막힌 겁니다.
이란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되는 기뢰는 두 가지입니다.
얕은 해저에 붙여서 설치한 220kg급 마함-7과, 깊은 해저에 추를 달고 수중에 떠 있는 마함-3입니다.
둘 다 음향과 자기장 센서만으로 선박을 탐지해 폭파합니다.
지금까지 설치된 기뢰 수는 공식 발표된 건 없지만, 12개에서 20개로 추정됩니다.
최근 기뢰를 추가했다는 보도가 나와 숫자는 더 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란조차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호르무즈의 조류도 강해 기뢰가 설치된 장소를 이탈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원격으로 조정하는 음파탐지기와 무인잠수기 등을 이용해 본격적인 기뢰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의 거센 조류에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 위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미 해군의 기뢰 제거 능력은 미국 해양전략센터가 "장비 노후화 등으로 암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등 전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의회 보고에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실제 제거 작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기뢰가 남아있는 한, 전쟁이 끝나도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뢰 제거 작업의 속도가 국제 유가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고보니,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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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손구민
[알고보니] 호르무즈 기뢰 제거 가능?
[알고보니] 호르무즈 기뢰 제거 가능?
입력
2026-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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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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