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은 먼저 파키스탄에 도착해놓고도 미국과 회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란의 속마음은 뭘까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덕영 특파원, 이란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이란은 이번 파키스탄 방문 기간동안 미국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SNS에서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회담은 없더라도 간접 접촉 가능성은 열어둔 셈입니다.
앞서 1차 회담 때도 대화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 반복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강경파, 특히 혁명수비대가 협상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외적으로는 이들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내 강경파와 협상파의 대립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이 협상 내용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2차 회담이 언제 열릴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내부 분열 와중에, 오늘도 이스라엘과의 연계 혐의로 한 남성을 처형하는 등 체제 결속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에 이어 오만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만은 전쟁 발발 직전까지 미국과 협상을 중재하던 나라였고 러시아는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가져가겠다고 하고 있어 이들 방문 자체가 협상 동력을 살리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 ▶
그런데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경쟁적으로 선박을 나포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도 미국이 해상에서 이란 선박 한 척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는데, 봉쇄를 풀 생각이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 아침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란 항구로 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미 해군 구축함이 따라가 막는 모습인데요.
미국은 이 선박을 언제, 어디서 차단했고 어떤 화물을 싣고 있었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해상봉쇄 해제를 회담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무스카트)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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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미국 안 만나" 이란 속내는? 미국은 이란 선박 추가 차단
"미국 안 만나" 이란 속내는? 미국은 이란 선박 추가 차단
입력
2026-04-25 20:07
|
수정 2026-04-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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